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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킬로그램의 우주, 뇌

Created
2021/01/28 12:35
Author
정용, 정재승, 김대수
오랜만에 교양 과학 서적을 읽고 싶기도 했고, 뇌 과학으로부터 딥러닝 모델링에 대한 영감을 얻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조금 찾아보다가 <1.4 킬로그램의 우주, 뇌>라는 책을 사서 읽었다.
사실 이번 책으로 뇌 과학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얻기보다는, 뇌 과학에 앞으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기 위한 입문서로 생각하며 책을 읽어나갔는데, 그 역할을 아주 훌륭하게 잘 해준 책이다.
무엇보다 읽는 내내 너무 재밌었다. 인상적인 예 중 하나로 편측 무시 증후군이라는 아주 흥미로운 증후군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데, 분명 시야의 모든 정보를 인지(?)하지만, 마치 그것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증후군이라는 것이다. 우반구 뒤마루엽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이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면도도 한 쪽만 하고, 옷을 입을 때 팔도 한 쪽만 걸치고, 갈림길에서는 반드시 한 쪽 방향만을 택하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흥미로운 실험에서, 동일하지만 한쪽 집은 특정 편측에 불과 연기가 나고 있는 두 집을 이러한 증후군을 가진 사람에게 제시했더니, 그 사람이 두 집은 동일하다고 대답했지만, '어떤 집에 살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불이 나지 않은 집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마치 정보를 모두 인지했으면서도 의도적으로 한 쪽을 무시하고 있는 것 같다!
이외에도 뇌의 탄생 과정과 뇌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내용 등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했다. 주로 출퇴근 길에 책을 읽었는데, 집이나 회사에 도착하고 나면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였다. 책의 난이도는 높지 않았는데, 난이도가 조금 더 높았으면 더 재밌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입문서라는 측면에는 아쉬움이 없다.
딥러닝 모델링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고, 꼭 그렇지 못하더라도 뇌 과학은 굉장히 흥미로운 분야인 것 같다. 이 책을 시작으로 이런 저런 내용들을 꾸준히 접해가면 좋을 것 같다.
E.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