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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3

태그
원온원
Created time
2023/04/23 04:32

원온원 미팅

2023년의 2분기를 맞아, 팀원들과 원온원 미팅을 진행했다. 특별한 안건이 있는 것은 아니었고, 최근 어떤 고민거리가 있으신지, 내가 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을지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한 시간씩 대여섯 분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게 체력적으로 힘든 일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내가 팀 운영에 있어서 잘못한 것은 없는지 되돌아봐야 하는 시간이다보니 매번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미루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싹 하고 나면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관점을 얻어내거나, 팀이 병목을 개선하고 성장하기 위한 힌트를 찾아내거나, 그래도 내가 헛짓거리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음을 알아내거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온원 미팅 주간을 보내고 나면 기진맥진하면서도 개운하다.
하지만 문제점을 발견했으면, 해결책을 찾아내야 하는 법. 그런데 이게 어렵다. 팀원들마다 삶에 대한 관점도, 일에 대한 관점도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분은 일과 삶의 밸런스에 대해 고민하고, 어떤 분은 사업의 방향성과 생산성, 그리고 동기부여에 대해 고민한다. 똑같이 생산성에 대해 고민하더라도, 어떤 분은 조금 더 신중하게 나아가길 바라고, 어떤 분은 조금 더 빠르고 모험적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이렇게 상충하는 관점을 근본적으로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아무래도 없겠지.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애매한 타협보다는 나의 관점이 아닐까 싶다. 우리 팀이 지향하고자 하는 관점은 무엇인가?

생일

여자친구의 생일이 다음 주 월요일이라, 토요일에 함께 기념했다.
점심을 간단히 먹고, 준비했던 편지와 선물(꽃, 향수, 갤럭시 워치)을 전달하고, 용산가족공원에 가 산책을 했다. 아침에는 흐렸던 하늘이 점점 맑게 개어 상쾌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대망의, 겨우겨우 예약에 성공한 스시 소우카이를 방문했고, 미친듯이 먹어댔다. 경험했던 오마카세 중에 정말 맛있는 편이었고, 양은 독보적으로 많았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함께 예능과 유튜브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복잡하지 않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단순하고도 강렬한 행복감. 하루동안 찍은 백여장의 사진들을 들여다보며 행복했던 주말을 되새긴다.
E.O.D.